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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놈베코 - 또 다른 이름은 ‘니 이름이 뭐더라’, 셈을 잘 한다. 다국어가 가능하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잘 기억한다. 돌려까기를 잘한다.
  • 엔지니어 - 무능력하다.
  • 중국인 세 자매 - 고민 따윈 하지 않는다.
  • 잉마르 - 국왕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은 결국 국왕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심으로 바뀐다.
  • 홀예르 - 잉마르에게 잠깐 호의를 베풀었다가 둘리가 된다.
  • 홀예르1 - 잉마르의 아들이다. 존재하는 대신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 무뇌아라 불리지만 반박하지 못한다.
  • 홀예르2 - 잉마르의 아들이다. 존재하지 않는 대신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
  • 셀레스티네 - 앵그리버드다. 할머니를 좋아한다.
  • 수상 - 준법정신이 투철하지만 국익이 우선이다.
  • 국왕 - 왕이다. 왕 하는게 그다지 즐겁진 않다.
  • 셀레스티네의 할머니 - 진실은 저 너머에. 감자를 잘 키운다.


이 책을 고른 이유

몇 년째 책장에 꽂혀 있었지만 읽지 못한 책 중에 하나다. 아내가 읽으려고 샀던 책이었고 아내가 다 읽고 추천해줬지만 그 두께로 인해 섣불리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책을 다 읽어가면서 다음 책은 무엇을 읽을까 하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서울 전자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마침 대여가 가능해서 읽게 되었다. 또한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책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줄거리

(기억이 안나려고 한다.)남아공에서 태어난 놈베코. 공중 화장실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며 일한다. 그러다 변태들을 가위로 찌르는 기술을 습득하고 가위로 찌른 사람에게 글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다 더 많은 책을 읽은 생각에 도서관으로 향하게 되었지만 음주운전을 하던 한 엔지니어 차에 치이게 된다. 그것도 차도가 아닌 인도에서. 하지만 인종차별로 인해 놈베코가 잘못한 것이 되었고 놈베코의 형벌은 이 엔지니어의 종으로 몇 년간 살아가는 것이었다. 거기서 중국인 세 자매를 만났고, 생각보다 깨끗한 환경과 책도 많았기에 별 불평하지 않고 죄값을 치르기로 하고 실제로 형벌보다 더 긴 생활을 거기서 한다. 다만 그 엔지니어는 남아공에서 극비리에 핵폭탄을 만들던 사람. 놈베코는 핵폭탄이 빨리 만들어지면 비밀을 아는 놈베코는 죽고, 안 만들어지면 다른 엔지니어로 교체되면서 놈베코는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능한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적당히 선을 타면서 도왔고 결국엔 어떤 실수로 원래 만들어야 했던 핵폭탄 보다 하나를 더 만들게 되었고 이 폭탄 마져도 이스라엘로 가야했으나 놈베코가 도망간 스웨덴으로 따라오게 된다. 여기서 놈베코와 홀예르 형제는 만나게 된다. 왠지 모르지만 늘 화가 나 있는 셀레스티네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저 왕을 끌어 내리고 싶은 홀예르1, 그리고 이스라엘에 있어야 할 핵폭탄을 찾아 스웨덴에 온 요원들. 놈베코가 조용히 분리수거할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홀예르2와 함께 가능한 국왕을 만나 핵폭탄을 넘겨주고 그들이 처리하길 원한다.

그래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책을 읽었던 것도 오래전이라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책의 시대적 상황이 등장인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일성을 만나고 히틀러를 만나고 했던 것 같은데.
이 책도 비슷하게 진행된다. 그냥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중국 소년일줄 알았으나 책의 뒷편에서 미쳐 생각지 못한 인물이 되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느낌이 그대로다. 아니라는 말을 그냥 아니라고 하지 않고 조금 더 둘러서 해학적으로 말을 한다. 그리고 각 장면이나 상황 묘사는 더더욱 그렇게 표현한다. “공장을 팔고 시내로 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즉사했다” 라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듦면 “그는 어떻게 살아왔고 그래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었으며 이제 공장을 팔면서 생긴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면서 그는 시내로 가고 있었다. 원래 그는 이렇게 공장 판 돈과 함께 연금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되었고 공장 판돈으로 하려고 했던 일도 못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시내에 나오지 못했던 그는 길을 건널 때 왼쪽을 보는 대신 오른쪽을 보게 되었고 그에게 돌진하던 차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옆 집에 살던 누구누구씨의 연금 받는 순서가 조금 앞당겨졌다.” 뭐 이런 식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도 이런 문체가 매력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살짝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작가는 그대로인데 책 읽는 내가 달라진건지. 학교 다닐 때 글짓기나 독후감을 쓰게 되면 어떻게든 주어진 페이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글을 최대한 늘여쓰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밌게 봤고 마지막에는 책 페이지가 몇 장 안 남았는데 이렇게 또 사건을 진행시켜도 되나 했지만 잘 마무리가 되어서 깔끔하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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