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방문하게 된, 밥이 맛있기로 유명한 모 회사 식당. 자리에 앉았다가 테이블과 의자가 대부분이라 그리기 쉽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앱으로 한 땀 한 땀 선을 따는데... 난 왜 사진을 찍을때 오픈형 천장을 고려하지 못했던가. 환기구, 에어컨, 조명 등등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복잡했다. 더불어 오픈형 천장에 어두운 색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데 이 어두움 속에서 원통의 환기구를 어떻게 할지 초난강. 아니 초난감. 뒷 배경에 있던 벽돌 인테리어. 처음에 그냥 간단히 그리려고 옆으로 줄을 주욱 긋고 세로로 벽돌을 그렸더니 느낌이 살지 않아서 벽돌 하나하나 다시 그렸다. 어깨 아팠다 나뭇잎. 밑에 사진을 레이어로 깔고 그림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진으로도 뭔가 명..
아이패드를 사고 영상 감상용으로 주로 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그림 그리는 툴에 관해 설명해주는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중 다른 내용은 기억나지 않고 단 하나만 기억나는 것은, 사진을 Layer에 깔고 살짝 흐리게 만든 후 그 위에 덧 그리는 식으로 그림을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마치 어린시절 습자지를 만화책에 올려두고 그리듯이(요즘도 습자지가 있나..) 그래서 퇴근하던 중 냉큼 사진을 하나 찍었다. 특별하다기 보다 주워들었던 소실점이 생각났고 그런 의미에서 연습하기 좋지 않을까. 그리고 밤이니까 그려야 할 부분도 많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그렸는데…이제부터 웹툰 한 장면 한 장면을 허투루 넘기지 않기로 했다. 왜 웹툰 작가들이 연재 중에 병원에 실려가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