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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방문하게 된, 밥이 맛있기로 유명한 모 회사 식당.

자리에 앉았다가 테이블과 의자가 대부분이라 그리기 쉽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앱으로 한 땀 한 땀 선을 따는데...

  1. 난 왜 사진을 찍을때 오픈형 천장을 고려하지 못했던가. 환기구, 에어컨, 조명 등등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복잡했다.
    더불어 오픈형 천장에 어두운 색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데 이 어두움 속에서 원통의 환기구를 어떻게 할지 초난강. 아니 초난감.
  2. 뒷 배경에 있던 벽돌 인테리어. 처음에 그냥 간단히 그리려고 옆으로 줄을 주욱 긋고 세로로 벽돌을 그렸더니 느낌이 살지 않아서 벽돌 하나하나 다시 그렸다. 어깨 아팠다
  3. 나뭇잎. 밑에 사진을 레이어로 깔고 그림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진으로도 뭔가 명암과 디테일이 있는데 그걸 따라가지 못하겠다. 그나마 뒷배경으로 흐린 부분이라 적당히 흠흠. 

계속 앉아서 그릴 형편이 아니다 보니 어떤 날은 그리고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가고. 

그렇게 거의 한달을 했던 것 같다. 의자 및 그림자만 봐도 고뇌의 흔적이... 

다만 이렇게 그리고 나니 장소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 단순히 지나치던 것들도 좀 더 보게 되는 듯. 덧붙여 웹툰 배경도 슥슥 넘기지 않게 된다. 특히 네이버 웹툰에 "고수" 같은..

내가 그린 모 회사 아침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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