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읽고 있는 책이어서 나도 한 번 빌려봤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보단 얇은 편이어서 생각보단 빨리 읽었는데, 그렇게 남는 건 없는 것 같다. 사실 잘 모르겠다. 좀 추상적인 느낌이다. 좋은 조언인건 알겠는데 와 닿지는 않는 그런 책이었다. 좀 더 정확히는 현재 나의 상태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예를 들면, “분노의 형태가 아닌 바람의 형태로 표현하라”와 같은 부분이 있다. 분노해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바람의 형태로 말했을 때 상대방은 기꺼이 당신의 말을 따를 것이라고 한다. 나는 분노의 형태보단 바람의 형태로 보통 말한다. 이것은 안타깝게도 호구적 화법(?)이 되어 버렸다. 더 강성으로 나갈수록 안되던 일도 되어 버린다. 상대방은 똥 밟았다 생각하고 해 줄테지만 결국 화자는 원하는 것을 얻..
처음엔 좀 집중을 못했다. 주인공 집 옆에 있는 부 래들리라는 인물에 대한 묘사를 내가 제대로 이해 못 한 부분도 있거니와 어린 두 주인공의 시점으로 대단히 스잔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스릴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검색을 좀 한 뒤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건이 터지고 법정에 들어서는 장면 부터는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역전재판”게임이 생각나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나는 이런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식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끈기있게 대답해 줄 수 있을까? 질문을 폄하하지 않고 올바른 시각을 가지도록 안내할 수 있을까? 이미 내가 색안경을 끼고 모두가 파랗게 보이는 세상이라면 내 자식들에게도 세상은 파랗다라고 설명하고 있지는 않..
등장인물 놈베코 - 또 다른 이름은 ‘니 이름이 뭐더라’, 셈을 잘 한다. 다국어가 가능하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잘 기억한다. 돌려까기를 잘한다. 엔지니어 - 무능력하다. 중국인 세 자매 - 고민 따윈 하지 않는다. 잉마르 - 국왕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은 결국 국왕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심으로 바뀐다. 홀예르 - 잉마르에게 잠깐 호의를 베풀었다가 둘리가 된다. 홀예르1 - 잉마르의 아들이다. 존재하는 대신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 무뇌아라 불리지만 반박하지 못한다. 홀예르2 - 잉마르의 아들이다. 존재하지 않는 대신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 셀레스티네 - 앵그리버드다. 할머니를 좋아한다. 수상 - 준법정신이 투철하지만 국익이 우선이다. 국왕 - 왕이다. 왕 하는게 그다지 즐겁진 않다. 셀레스티네의 할머..
팀 동료들끼리 올해 목표를 공유한 상태이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한다. 내 목표에 대해 알고 있다보니 동료가 본인이 봤던 책이라면서 공유해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고 했을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책을 공유해 준다고 막 찾더니 결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아니었다. 책을 읽는 것 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무슨 책을 읽을지가 고민이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읽기로 했다. 다만 이 책은 서울시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지 않아서 리디북스를 통해 구매했다. 책 제목만 보고 뭔가 원론적인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여 마따한 사람들이 있는가? 정말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했을 때 과연 죽여 마땅한가? 뭐 이런 내용을 풀어내는 책일까. ..
출발은 서울시 전자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지역마다 전자 도서관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이용해보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이유는 내가 읽고자 하는 책들은 이미 대출 완료이며 예약도 밀려 있어서 내 순서가 오지 않는다는 것. 서울시 도서관은 이런 불편함을 개선한 “구독형” 전자 도서관이었고 호기심에 가입 후 읽은 만한 책을 고르던 중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책이라는 점에서 고르고 일게 되었다. 실제로 구독형 전자 도서관은 동시에 얼마든지 빌려갈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다. “누가 날 죽였지?” 아마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누가 날 죽였지?” 라는 문장 하나를 이 소설을 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렇게 시작한 이 책은 누가 날 죽였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영혼..
2021년 목표 중에 하나로 책을 좀 읽어볼까 했었다. 다만 책을 올해 10권 읽어야 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출근 길 지하철역에서 10분을 읽겠다는 목표였다. 출근길이기 때문에 영업일 기준이다.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 휴가 중에는 책을 안 읽더라도 괜찮다. 그 외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며 유튜브를 보던 중 초보자가 읽기 좋은 원서 책(https://www.youtube.com/watch?v=0a34l9uKLuQ&t=609s)으로 이 책이 있었고 검색해보니 손쉽게(?) 하지만 불법이 아닌 경로로 epub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출근길에 처음 몇 줄 읽고 덮은 후 다른 책을 읽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초보에게 추천했지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다. 여 주인공은 스스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