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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상 기록

2021.04.09 - [생각] - 2021년 3월 새벽 기상 - 5시 전에 일어나기(04시 30분 기상)

3월 말 4월초에 거의 5일을 4시 30분에 일어나면서 이 습관이 이제 정착이 되나라는 생각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4월은 실패한 날이 더 많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3가지 경우로 나뉘게 되는 것 같았다.

첫째는 알람을 인지하지 못했다. 출근길에 확인해 보면 분명 평소와 똑같이 알람이 세팅되어 있으나 자는 동안 알람이 울리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애플워치도 손목에서 진동으로 울리도록 설정되어 있는데도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깨우거나 혹은 출근 준비하는 소리에 깨어났다.

둘째는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듣기는 했다. 그래서 내 손으로 정확하게 알람을 멈추고 내 정신력과 의지도 딱 거기서 멈춘다. 경우에 딸 알람을 끈 기억이 없기도 해서 출근길에 첫번째 경우인지 이 경우인지 기억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셋째는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듣고 정확하게 알람을 끈 후 잠깐 “드디어 오늘은 일어났군” 이라는 생각에 알람을 끈 상태에서 스크린샷을 찍고 뿌듯해하며 핸드폰을 내려 놓고 내 정신도 내려 놓는다. 그래서 출근길에 보면 스크린샷이 찍혀 있다. 물론 이건 스크린샷만 찍은 것이지 일어난 게 아니므로 지워버린다.

왜 4월은 더 실패했을까에 대해 생각했을 때 몇가지 생활패턴이 달라진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3월 새벽 기상 - 5시 전에 일어나기(04시 30분 기상)

계기 바뀌는 삶을 기대하지만 사는 건 늘 똑같다. 그래서 뭔가 그동안 살던 방식을 좀 바꿔볼까라는 생각을 했고 우연히 본 유튜브 동영상을 따라 나도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dev-yongho.tistory.com

1. 몸이 더 피곤하다 - 산책

점심 때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보통 밥을 먹고 나면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고 기존에는 게임을 하거나 다시 일을 시작하곤 했는데 4월에는 줄곧 산책을 했다. 평소 걷는 것 보다 겨우 30~40분이라고 생각하는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을 때 노곤함은 몇배가 되는 것 같다.

2. 몸이 더 더 더 피곤한다 - 커피

평소에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 잔의 커피를 마셨다. 아침에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그리고 사람을 만나거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한 잔 더 마시기도 했다.
그런데 커피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씩 높아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피곤하고 졸리면 커피를 찾았다. 잠 안 오는 약을 먹듯이. 그리고 빈도가 잦아져서 점점 하루에 커피 3잔을 마시는 날이 많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침에만 커피를 마신다. 점심 때도 커피. 안 마시니까 회사동료들이 밥 먹고 난 후 커피사러 갈 때 난 그냥 산책을 간다. 점심 때 많이 피곤하면 커피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가능하면 물을 마신다. 그래서 4월은 하루 평균 한 잔을 유지해 왔다.

3. 몸이 더 더 더 더 피곤하다 - 집안 일

커피도 줄이고 산책도 하고 다녔는데 집에서도 쉴 상황이 못 된다. 아내도 갈수록 피곤해져서 집을 치우지 못한 채 애들 재우는 날이 많아졌다. 나도 그냥 자고 싶은데, 싱크대에 보면 애들 식판이 있다. 식판 여유가 있기는 할텐데 그래도 저 식판을 씻어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설거지를 한다. 설거지를 하고 돌아보면 아직 어린 우리 아들들이 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대로 자고 싶다. 그런데 매일 매일 로봇 청소기가 돌고 있기 때문에 청소기가 돌기 전 왠만큼 치워둬야 한다. 그러니까 지금 안 치우면 내일 출근 전에 치워야 한다. 그래서 또 방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종종 자기 전에 팔굽혀 펴기도 하고 잤으나 설거지와 방치우고 나면 이미 11시 30분이다. 그제서야 잠 들어도 5시간 잔다. 그리고 그런 날이 4월은 유독 많았다.

4. 몸이 더 더 더 더 더 피곤하다 - 술

그 동안 회사에서 술 마시는 경우에도 가능하면 자리를 피해왔다. 나이차가 좀 나는 친구들이다보니 내가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고 코로나의 여파도 있다. 어쩌도 술 생각이 나면 맥주 한 캔 정도 마시고 잠들었다.
그런데 4월은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그 중에 함께 오래 일해왔던 친구가 이직을 하게 되었다. 거기에 덧붙여 나도 이직을 하려다가 처후협의 단계에서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현재 회사에서 여러가지 힘든 일들을 오래동안 함께 해오다 이제 떠나게 되니 서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술 자리를 조금 가지게 되었고 아무래도 술자리를 가지지 않았을 때 보다 몸이 더 힘들었다.

5. 몸이 더 더 더 더 더 더 피곤하다 - 넷플릭스

그렇게 한 주를 보냈으니 금토일은 일찍 잠들고 늦게 까지 자면 좋으련만. 오히려 보상 심리가 발동해서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이면 치킨을 시키고 맥주를 시키고 넷플릭스를 켜게 된다. 물론 어떤 날은 주중에 개기지 못한 산더미 같은 빨래를 보고 치킨은 시키지 못한채 캔맥주와 넷플릭스를 켠 날도 있다. 그렇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니 결국 리듬이란 건 틀어지고 만 것 같다.



왜 못했을까를 생각하니 혀가 길어졌다. 새벽기상을 못해서 아침에 하려던 것 중 하나인 운동을 거의 못했지만 점심 산책으로 인해 애플워치 상으로는 좀 더 건강한 한 달을 보낸 것 같다.



5월엔 커피를 줄이고 산책하는 부분에 대해 몸이 좀 더 적응하길 바래본다. 집안 일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술 마시는 날은 5월엔 다시 줄어들지 않을까. 주말에도 새벽 기상 패턴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다. 주말에 새벽기상하고 넷플릭스 보는 패턴도 고려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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